ᴠɪsɪᴛ/ʀᴇsᴛᴀᴜʀᴀɴᴛ

충남 당진 대덕동 막창 맛집 대구아지야막창

또윤 2023. 1. 2. 13:55
반응형

 

제가 오래전부터 꾸준하게 방문 해왔던 단골 맛집으로 당진에서 막창을 먹고 싶을 때 꼭 방문 하는 곳이 있는데요. 충남 당진 먹자골목에 위치한 대구아지야막창으로 상호명처럼 사장님께서 대구분이시고 막창 전문으로 운영하는 곳이에요.

​내부는 검정색의 원형 테이블로 여러명이 둘러 앉아 얼굴을 마주 보며 먹기 편한 구조로 구성 되어 있어요. 제가 방문 했던 평일 오후 시간대에 한 테이블 빼고 모두 만석이라 전체적인 인테리어를 담기 어렵지만 깔끔하고 냄새가 안나요.

 

대구아지야막창은 막창을 전문으로 하는곳으로 대표적인 메뉴가 돼지 생막창, 소 생막창이며 갈매기살, 생삼겹살, 불닭발도 같이 맛볼 수 있어요. 막창을 주문 하면 초벌구이 후 제공 해주시는 곳이라 시간이 다소 소요될 수 있습니다.

​평소 내장류를 좋아하는 저는 막창, 대창 등 다양한 부위를 가리지 않고 다 먹는 편이에요. 대구아지야막창은 막창도 맛있지만 기본으로 내어주시는 오징어 초무침, 두부김치 등 밑반찬들로 초벌구이 기다리며 간단하게 술안주 하기 좋아요.

 
차가운 바람이 부는 요즘 걸어오느라 많이 추웠는데 김이 펄펄 - 따뜻한 미역국과 몽글 몽글 구름같이 부드러운 계란찜을 먹으며 속을 따뜻하게 달래주기 좋았어요. 평소 간을 약하게 하는 저는 식당에서 제공 되는 미역국을 잘 안 먹는 편인데 간이 약해서 먹기 편해요.

​남편의 휴무를 기다리며 어제부터 뭘 먹을지 엄청 고민 했는데 다양한 후보 중에 대구아지야막창을 택했어요. 기다리고 기다린만큼 맛있는 막창과 함께 빠질 수 없는 시원한 소맥을 한 잔 말아서 마시기로 했습니다.

​퍽퍽하지 않고 적당히 물기 있는 두부와 새콤한 김치를 하나 얹어서 먹으니 정말 맛있었어요. 김치의 익기도 적당하고 두부 식감도 좋아서 기다리는동안 하나씩 나눠 먹으면 시간은 금방 흘러가요.

​기본으로 내어주시는 밑반찬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면 초벌구이가 거의 끝나감을 알리는 뜨거운 숯불이 들어와요. 화력이 세서 얼굴까지 후끈 후끈 거릴 정도로 따뜻하고 처음 화력이 너무 세기 때문에 막창을 잘 구워줘야 합니다.

저희는 소 생막창 4인분으로 주문했고 양이 넉넉하고 천천히 먹기 위해 조금씩 올려서 구워줬어요. 주문 후 즉시 초벌이 진행 되어 나오기 때문에 굽는 시간은 많이 단축 되고 집게와 가위를 내어주셔서 원하는 크기만큼 잘라서 즐길 수 있어요.

 
돼지 막창은 대창 끝 부분이라 냄새 제거가 힘들어 잡내 제거를 확실하게 하지 않으면 비린내가 날 수 있고, 소 막창은 네번째 위로 만들어 돼지와 소는 부위가 서로 다릅니다.

​초벌구이를 해서 제공 해주시지만 막창을 잘라보면 속까지는 완벽하게 익지 않아서 노릇 노릇 해질때까지 잘 구워줘야 되요. 또한 처음 화력이 너무 세기 때문에 타지 않게 자주 뒤집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.

 

​기본으로 제공 해주시는 떡은 막창과 함께 구워 먹을 수 있도록 넉넉하게 제공 해주시는데요. 떡을 집에 있는 가스 불로 구웠을 때랑 숯불에 구웠을 때랑 전혀 달라서 매번 남기지 않고 다 먹고 가는 편이에요.

​이제 본격적으로 막창이 어느정도 구워졌다 싶으면 다시 새로운 소맥을 한 잔 말아서 대기 해줍니다. 평소에 술은 집에서 마시는 편인데 정말 오랜만에 밖에 나와서 마시는 거 같아요.

 

​막장은 메주에서 간장을 뽑지 않고 바로 갈아서 만든 장으로 경상도, 강원도에서 많이 만들어 먹는데요. 어렸을 때부터 막장이 익숙한 남편은 이곳으로 이사온 후 자주 접하지 못해 서운해 하고 있지만 대구아지야막창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어요.​

 

​막장에 땡초를 잘게 썰어 매콤함으로 즐겨도 좋고 겨자를 살살 풀어 톡 - 쏘는 새콤함으로 먹을 수 있는 양파 절임과 함께 맛봐도 좋아요. 사실 막창이 맛있어서 아무거나 찍어도 맛있는 거 같아요.

​막창을 맛있게 즐기는 동안 남은 막창들은 겉이 바삭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노릇 노릇 잘 구워졌는데요. 시간이 지나 차갑게 식은 미역국을 따뜻하게 먹기 위해 숯불 위에 올려 온도를 올려주었어요.

 

떡만 그릴에 올리면 겉이 타기만 해서 막창에서 나오는 기름을 살짝 뭍혀 구워주었더니 많이 타지도 않고 적당히 잘 구워졌어요.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니 따뜻할 때 먹으면 더욱 맛있어요.

대구아지야막창에서 먹어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 불닭발 2인분을 추가로 주문 해보았어요. 저희가 소 생막창을 먹고 난 후 꼭 주문 하는 메뉴인데 불향이 제대로 입혀져서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에요.

 

​메뉴 이름은 불닭발 이지만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분들을 위해 매운맛 조절이 가능 합니다. 불닭발 안에는 달달한 양념과 함께 볶아지고 식감이 쫄깃한 떡까지 들어있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.

 
 

냉모밀은 일본식으로 조리된 메밀로 만든 국수로 갈아진 무와 고추냉이(와사비)를 풀어 먹는 음식인데요. 육수도 시원하지만 그 안에 얼음이 몇개 얹어져 있어 면을 다 먹을때까지 시원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.

 

​위에 얹어져 있는 채썬 오이나 무와 함께 씹히는 식감이 아주 좋고 마치 갈비를 먹은 뒤 후식으로 냉면을 먹는듯한 느낌도 들었어요. 막창 같은 내장류는 먹다 보면 느끼할 수 있는데 시원하게 마무리 해주기 딱 좋은 사이드 메뉴에요.

​매번 방문할 때마다 많이 먹는 편이라 생각 했는데 오랜만에 방문 했던 오늘 제일 많이 다양하게 먹고 왔던 거 같아요. 저번에 방문 했을때부터 사장님께서 길고양이 밥을 주시고 계셨는데 오늘도 고양이 밥을 내어주니 바로 2마리가 달려오네요.

평소 내장류를 좋아하는 저로써 단골 맛집은 지금까지 딱 2곳 뿐인데 그 중 하나인 ❝ 대구아지야막창 ❞을 소개 해드려봤어요. 가성비 좋은 곳이라 가격부담 없이 가볍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추천 드려요 !

 

반응형